분류 전체보기 발행 리스트 2022. 2. 14. 비평구독 1-2 가라타니 고진의 유일한 하루키론인 「하루키의 풍경」은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의 핵심장이라 할 수 있는 「풍경의 발견」과 정확히 포개지는 글이다. 이 두 글에 따르면, 1980년대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약 100년 전 구니키다 돗포의 반복이다. 어떤 점에서 반복이라는 말일까? 두 사람 모두 똑같이 ‘풍경’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발행 리스트 2022. 1. 26. 비평구독 1-1 ‘인문학의 위기’란 구체적으로는 인문서가 팔리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인문서라고 하면 문학, 철학, 역사, 사회과학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은 인문서 출판사에게는 확실히 위기입니다만, 여기에 두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발행 리스트 2021. 12. 20. 비평구독 12-2 전투적으로 문학에 돌진하는 남자와 딱 어울리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연상녀의 사랑을 획득했다는 사실이 새로운 잡지의 편집권 획득에 뒤지지 않는 대사건으로 자세히 이야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발행 리스트 2021. 12. 17. 비평구독 12-1 보통은 ‘프로듀서–감독 -애니메이터’라고 들으면 이 세 역할이 프로듀서를 정점으로 수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 만화에서 세 명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대등하다. 물론 작품에서는 영상연을 세우자고 한 가나모리가 다른 두 명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일은 세 명이 대등한 입장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내 생각에는 이런 조직의 형태는 가라타니 고진이 말하는 어소시에이션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발행 리스트 (월간)/월간 비평구독 (목록) 2021. 12. 15. 비평구독 11월호 나는 어떻게 번역가가 되었나 / 미스터리의 해부 / 시진가는 문예잡지를 간행한다 / 형식의 스테이터스 / 문학을 보호해야 한다 발행 리스트 2021. 11. 7. 비평구독 11-1 일본에서 가라타니 고진의 독자는 크게 대학원생, 사회운동가, 그리고 문학 연구자(혹은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로 나눠지는데, 나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취직을 했고, 사회운동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소위 본격문학보다 SF나 미스터리를 비롯한 대중문화를 읽어왔다. 따라서 나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평범한 가라타니 독자로서의 경험이다. 발행 리스트 (월간)/월간 비평구독 (목록) 2021. 10. 30. 비평구독 10월호 나가이 고의 작품세계 / 궁극의 게임에 대하여 / 가장과 실망 / 건축에의 의지 / 에 대하여 / 아이에게 방을 만들어주자 발행 리스트 2021. 10. 30. 비평구독 10-6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책이 필요할까. 주지하다시피 이 물음은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톨스토이)의 패러디이다. 하지만 사실 책과 땅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땅은 무언가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책은 반대로 공간을 죽이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다소 과격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책에 대해 애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해가 갈 것이다. 발행 리스트 2021. 10. 27. 비평구독 10-5 일본어판 『코즈믹』이 출판된 1996년은 일본의 출판계가 더할 나위 없이 호경기였던 시절로, 그 가운데 추리소설은 “내기만 하면 팔린다”고 이야기될 정도로 가장 인기있는 장르였습니다. 당시는 ‘신본격’이라고 불리는 일본추리소설의 무브먼트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이기도 했는데, 그런 최첨단 추리소설을 의식하면서 나름 그에 대항하는 어프로치로서 제출한 것이 이 작품이었습니다. 발행 리스트 2021. 10. 17. 비평구독 10-4 현대의 공리주의(형식주의)는 명석하고 명확한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상호동의와 약속에서 출발하고 이후 그것을 파괴하지 않는 데 있다. 그렇다면 현대의 공리주의는 데카르트보다도 명확히 플라톤에 입각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플라톤은 소크라테스를 그와 같은 사람으로 만들어냈다. 자신에게 불리한 경우에도 법=약속을 지키려 했고 또 그 때문에 죽은 사람으로서 말이다. 발행 리스트 2021. 10. 16. 비평구독 10-3 막심이 런던 체재중인 친구에게 렘브란트잉크 구입을 의뢰하고 1세기 이상의 시간이 경과한 1966년, 미술애호가를 타깃으로 하는 잡지에 실린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었다. 파리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한 여성이 공개한 그 사진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막심이 찍은 것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발행 리스트 2021. 10. 14. 비평구독 10-2 저는 소설을 쓰는 것이 롤플레잉 게임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다음에 무엇이 화면에 나올지 알 수가 없어서 언제나 의식을 중립상태로 집중하며, 버튼 위에 손가락을 살짝 올려놓고, 화면에 나타난 예기치 못한 상황에 재빨리 대처해야 합니다. 이전 1 ··· 5 6 7 8 9 10 11 ··· 29 다음 Calendar « 2025/02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Tags 더보기 조영일 나쓰메 소세키 비평 플로베르 백낙청 노벨문학상 번역 무라카미 하루키 학병 도스토예프스키 루카치 아즈마 히로키 한국문학 소설의 이론 세계문학의 구조 신경숙 토마스 만 하스미 시게히코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 교양소설 톨스토이 김윤식 근대문학의 종언 비평구독 칸트 마쓰모토 세이초 밀란 쿤데라 엄마를 부탁해 아사다 아키라 가라타니 고진 Archives Visits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