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합실/낙서장
2021. 6. 13.
평론, 비평, 비판, 이론
‘칸트는 시령자 스베덴보리를 정신병자로 간주하지만 동시에 초감성적 인식(형이상학)의 가능성을 긍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긍정하는 자신을 ‘병원에 입원할 사람’으로 간주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풍자적 에세이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나는 일반적 인간오성을 단순히 내 오성의 입장에서 고찰했다. 지금 나는 자신을 자신에게서 나오지 않는 외적 이성의 위치에서 자신의 판단을 가장 은밀한 동기와 함께 타인의 시점에서 고찰한다. 양쪽 고찰의 비교는 확실히 강한 시차를 낳는데, 그것은 광학적 기만을 피하고 개념들을 인간의 인식능력에 합당한 위치에 두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칸트전집 제 3권』 p.169. 理想社) 여기서 칸트는 자신의 시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