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민의 고통과 연대하려는 태도가 유효하다고 확신하는 일군의 사람들이 특정 시기에 비약적으로 등장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 아니 이 이야기의 화자를 포함한 우리가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정치적 사명감과 사회적 자각이 무엇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는지를 고찰하기 위해 (...)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타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아갈 길을 예언하는 특권을 의무로 착각하는 범용한 예술가 한 사람이 발견되었다. 그는 붕괴 위기에 처한 외국인과 연대하자고 이야기한다. 쓰러지기 직전의 노인의을 위한 ‘목발’이 되자고 자국민들을 다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