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경력과 경험에서 오는 리얼리티가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한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내 생각에 이것이 한국소설과 일본소설 간에 존재하는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다. (중략) 문학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설가들 중 몇 명의 예외를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국문학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한 사람들이다. 이는 말하자면 ‘문학 안에서 순수배양’된 작가들이란 말인데 이런 작가들이 쓴 작품에는 앞서 말한 ‘경력와 경험에서 오는 리얼리티’를 찾기가 힘들다. 물론 그들이 쓰는 소위 ‘순수’ 문학에는 세부의 리얼리티보다 더 중요한 ‘삶의 진실’이 담겨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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