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각자는 삶의 첫날부터 어머니와 아버지, 즉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존재를 마주하게 된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원형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거나 혹은 부조화스러운 관계를 맺으며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여성 공포증 환자(여성 혐오자)는 남성들 사이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 사이에서도 존재하며, 안드로포브(Androphobe, 남성 공포증 환자, 즉 남성이라는 원형과 부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남녀들)의 수만큼 기노포브(Gynophobe, 여성 공포증 환자)도 존재한다. 이러한 태도들은 인간 조건이 가질 수 있는 서로 다르면서도 지극히 정당한 가능성들이다. 페미니즘의 이분법적 흑백논리는 남성 공포증에 대해서는 결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은 채, 여성 혐오를 단순한 모욕으로 변질시켜 버렸다. 그리하여 이..